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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암호화폐 전략 비축 서명, 왜 비트코인은 폭락했을까?

씅짱구 2025. 3. 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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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고(Strategic Bitcoin Reserve)'와 '디지털 자산 비축고(Digital Asset Stockpile)' 설립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 소식은 트럼프가 대선 기간 내세웠던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의 일환으로, 정부가 몰수한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비축고를 구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 소식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했죠. 2025년 3월 10일 현재, 비트코인은 약 79,350달러(한화 약 1억 1,552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고점인 109,000달러 대비 약 27% 하락한 수치입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추가 매입 없는 비축고, 시장의 실망감

많은 투자자와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트럼프 정부가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해 비축고를 키울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수요를 늘리고 가격을 끌어올릴 강력한 호재로 여겨졌죠. 하지만 이번 행정명령은 정부가 이미 보유한 약 20만 BTC(현재 가치 약 22조 원)를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추가 자금 투입이나 시장에서의 매입 계획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어요. 즉, "새로운 돈"이 시장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기존 자산을 보유하겠다는 선언은 단기적인 가격 상승 동력으로 부족했던 셈이죠.

2. 과열 상태였던 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그의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낙관론으로 급등하며 10만 달러를 돌파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열 상태는 언제나 조정의 위험을 안고 있죠. 행정명령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고,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가격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을 "과대 광고(hype) 이후의 필연적인 조정"으로 보기도 합니다. 현재 79,350달러 수준은 시장이 너무 앞서간 기대를 현실에 맞춰 재조정하고 있는 과정일 가능성이 높아요.

3. 알트코인 포함 논란과 신뢰 약화

흥미롭게도 이번 행정명령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XRP, 솔라나, 카르다노 같은 알트코인도 비축 대상으로 포함시켰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포괄적인 암호화폐 지원" 의지를 보여주지만, 비트코인 중심주의자들(Bitcoin Maximalists)로부터는 비판을 받았어요. 이들은 비트코인만이 진정한 "디지털 금"으로서 비축 자산의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하며, 알트코인 포함이 정책의 초점을 흐린다고 봤습니다. 이런 논란은 시장의 신뢰를 약화시키며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상징적 선언에 그친 정책의 한계

이번 행정명령은 정부가 몰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겠다는 약속에 가까웠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를 인정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즉각적인 유동성이나 수요를 창출하지 않아요.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전시용 정책"이라며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인 운용 방안이나 추가 규제 완화 같은 후속 조치가 없다면, 시장의 반응은 계속 미지근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전략 비축 서명은 상징적으로는 큰 의미를 갖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실행 계획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가격 폭락을 초래했습니다. 현재 79,350달러에 머물고 있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회복하려면, 트럼프 정부가 비축고의 구체적인 운용 방안을 제시하거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내놓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에요. 암호화폐 투자자라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장의 변동성을 다시 한번 점검하며 신중한 접근을 고민해볼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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